(서울=뉴스1) 강승지 기자 = 질병관리청과 농촌진흥청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환자 발생이 집중되는 6월부터 11월까지, 농업인을 대상으로 진드기 물림 주의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수칙 준수를 20일 당부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과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이다. 쯔쯔가무시증은 10~11월, SFTS는 6~10월 중 집중 발생한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발생한다.
잠복기는 10일 이내며 주요증상은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두통 등이다. 진드기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피)가 관찰된다. 국내 누적 치명률은 0.1%~0.3%로 추산된다.
SFTS는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 소피참진드기에 물려 발생하는데 잠복기는 5~14일(중앙값 9일)이며 주요증상은 발열, 피로감, 소화기계 증상, 근육통, 두통, 신경계 증상 등이다.
SFTS의 국내 누적 치명률은 18.7%에 달한다. 특히 백신·치료제가 없어 치명적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최근 3년간(2020년~2022년) 발생 동향을 보면, 쯔쯔가무시증는 지속 증가추세며, SFTS는 2021년에 감소했으나 지난해에는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두 질병의 사망 동향 역시 발생 동향과 동일한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SFTS는 올해 1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4명이 사망했을 만큼 높은 치명률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진드기 매개 감염병의 위험요인을 분석한 결과 농작업(농업, 텃밭 작업, 주말농장 포함)의 비율이 절반 이상으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쯔쯔가무시증은 53.1%, SFTS는 50.8%가 농작업 중 진드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농업인은 농작업 및 텃밭 작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먼저 농작업 전에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긴 소매와 긴 바지로 된 농업용 작업복을 입고, 장갑과 장화 등을 착용해야 한다.
소매는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어 진드기가 옷 속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
진드기가 옷에 달라붙었을 때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밝은색의 옷을 입는 것도 권장한다.
농작업 중에는 풀 위에 앉을 때 작업용 방석이나 돗자리를 사용하도록 하고 보조적으로 진드기 기피제를 약 4시간마다 옷과 노출된 피부에 뿌려주면 진드기 물림 예방에 도움이 된다.
농작업 후에는 작업복은 충분히 털어내고 바로 세탁해야 하며 몸을 씻으면서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꼼꼼하게 확인해야 한다.
만약 몸에 진드기가 붙어있을 경우, 손톱으로 진드기를 터뜨리거나 무리해서 떼어내려 하면 진드기의 혈액에 의해 추가 감염 우려가 있으므로,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방문해 제거해야 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농작업 후 2주 이내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의식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보건소 또는 의료기관을 방문해 의료진에게 농작업 등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으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청은 지난 5월 11일 발표한 '신종감염병 대유행 대비 중장기 계획'에 백신개발 우선순위 감염병으로 SFTS를 포함했다.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질병 부담이 높은 SFTS의 근본적인 예방관리를 위해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개발을 진행 중에 있다.
이를 위해 지난 2022년 7월 19일 미국 모더나사와 공동 연구협력 협약(RCA)을 체결했으며, 단백질 재조합 등 다양한 플랫폼을 활용한 백신 연구 개발 및 비임상연구 지원 등도 적극 추진 중이다.
강승지 기자 (ksj@news1.kr)